시청자위원회

CJENM 시청자위원회 23년 12월 정기회의

2024.02.01

CJ ENM 시청자위원회 2312월 정기회의 시청 의견 기술서회신

 

KC 비바체 펀드 운영 개선안 보고

음악생태계 활성화와 K팝의 지속 성장을 위해 결성한 <KC 비바체 펀드>의 운영 개선 방안을보고합니다. 250억원 규모로 투자 운영 중인 <KC 비바체 펀드>의 운용 기한이 결성 시점으로부터 7년으로 한정된 점을 개선하고, 갱신 시점에 발생한 수익금은 기부하겠습니다. 또한,펀드 운용 현황, 수익금 기부에 대해서는 시청자위원회 정기회의에서 설명 후 회의록을 통해투명하게 공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시청자 위원 의견제시 세부 내용

1) Mnet <2023 MAMA AWARDS>  

- 질의 위원 : 박천일 위원

- 방송 일시 : 20231129

- 주요 의견 :

도쿄돔 현장에서 지켜본 <2023 MAMA AWARDS>는 작년 오사카 쿄세라돔 행사와 비교해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기획과 퍼포먼스로 관객의 뜨거운 관심을 만족시키기에 충분했다고 봅니다. 무대장치도 첨단장비들을 활용해 환상적인 무대를 연출했습니다. 28일과 29일 양일간 도쿄돔의 8만석 좌석이 매진되었다고 하니 일본 한류 팬들을 완전 매료시킨 K콘서트이자 K축제의 장이었습니다. 이번 행사는 전세계 200여개국에도 동시 생중계되었다고 하니 K컬쳐 글로벌화의 선봉에 서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렇듯 <2023 MAMA AWARDS> 행사는 단순한 대한민국 음악프로그램이 아닙니다. K 팝을 사랑하는 전 세계의 사람들이 국경과 인종, 세대를 넘어 하나로 참여하며 교감하는 축제의 장이자 플랫폼이라고 하겠습니다.

이런 관점에서 한 가지 점을 지적하고 싶습니다. 시상자들이 중간중간 나와 수상자를 호명하며 시상하게 됩니다. 그런데 그럴 때마다 공연의 맥이 끊기는 멈춤 현상이 발생합니다. 시상자들도 무대의 주인공인 아이돌 그룹 멤버들로 번갈아가며 진행을 맡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면 더 큰 환호성과 박수로 현장의 열기가 더 뜨거워질 것 같았습니다. 대다수의 일본 팬들은 우리 연기자들을 잘 모르는 듯했습니다. 아마도 방송이나 유튜브 생중계로 시청하는 전 세계의 K팝 팬들도 마찬가지일거라 생각됩니다. 내년 행사에서는 시상자와 사회자를 어떻게 선정할 지에 대해 좀 더 숙고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CJ ENM 담당자 답변

 

<2023 MAMA AWARDS>에 대한 의견 정말 감사드립니다.

‘MAMA AWARDS’K-POP을 사랑하는 전세계 팬들과 함께, 한 해 수고한 아티스트들을 격려하고 응원하는 시상식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아티스트들의 공연만큼이나 이들의 한 해 성과를 인정하고 칭찬하는 상을 수여하는 것 역시 중요한 시상식 행사 중 일부입니다.

이에 ‘MAMA AWARDS’ 사무국에서는 가수들의 무대 퍼포먼스 기획과 더불어 일찍부터 시상자 선정에도 많은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실제 지난 <2023 MAMA AWARDS>에서도 K-POP을 사랑하는 아티스트들이 대거 시상자로 나선 가운데 선배인자 배우인 엄정화가 대상을 시상해 뜻깊은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습니다.

앞으로 시상부분에 대해서 의견 주신 점 참고하고, 고민하여 더욱 더 발전하는 ‘MAMA AWARDS’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 tvN <무인도의 디바> 촬영 후속조치

- 질의 위원 : 박천일 위원

- 방송 일시 : 20231114

- 주요 의견 :

좋은 평가를 받으며 승승장구하던 드라마와 관련해 11월 중순 모 일간지의 느닷없는 기사를 접하며 아연실색했습니다.

촬영 후 소품용 돌무더기를 그대로 방치하고 떠나 지역 인터넷 매체에서 보도하고 문제제기를 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나마 제작진이 사과의 입장문을 신속히 내고 최대한 이른 시간내 원상복구하겠다고 하여 다행이었습니다.

비단 이번 뿐만 아니라 드라마든 예능이든 야외촬영이 많아지면서 주변 시민들에게 불편함을 끼치는 사례가 빈번하다는 기사를 종종 접하게 됩니다.

실제로 저도 거주하는 동네에서 드라마 촬영하는 것을 종종 목격하게 되는데 지역 주민에 대한 좀 더 세심한 배려를 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곤 합니다. 스텝들 여러 명이 모여 담배를 푹푹 피기도 하고 꽁초를 함부로 버려 촬영 후 뒷자리가 지저분한 모습을 보게 되곤 합니다. 촬영하는 주변을 걸어가게 될 때는 저리로 돌아가라는 명령 아닌 명령을 받기도 합니다.

CJ ENM 내부적으로 야외촬영 시 지켜야 할 수칙이 내부적으로 만들어져 있는지 궁금합니다. 촬영지 지역주민들에 대한 응대는 어떻게 해야 하며, 촬영 후 주변 청소 등은 깨끗이 했는지 등 체크리스트가 있어 철저히 이행 점검하도록 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CJ ENM 담당자 답변

 

안녕하세요. 박천일 위원님. 먼저 <무인도에 디바>에 관심 가지고 귀중한 의견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위원님께서 언급해주신 소품용 돌무더기의 경우, 촬영 진행 및 정리 과정에서 최대한 해당 지역 및 관련자 분들께 피해가 가지 않도록 노력했지만 수습 과정 중 소통이 미흡한 부분이 있어 이와 같은 일이 벌어지게 되었습니다. 해당 사실 인지 후 제작 담당자를 현장에 급히 파견하여 이틀 안에 모든 돌을 수거 완료하고 현장을 원상복구했습니다. 이후 유관 부서 담당자분들과도 협의를 마쳤습니다. 불편한 기사로 심려를 끼친 점 깊이 사과드립니다.

위와 같은 일이 벌어진 것에 통감하여, 추후 이러한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예방 조치 마련에 힘쓰겠습니다. 야외 촬영 시 주민 소통 및 뒷정리 등과 같이 신경 써야 할 내용을 정리하여 의견 주신대로 내부에서 체크리스트를 철저하게 마련해 촬영 시에 반영할 수 있도록 조치하고, 잘 이행되는지 점검하도록 하겠습니다.

덧붙여, CJ ENM 내부에서 야외촬영 시 내부 수칙, 가이드가 있는지 문의주셨는데 이 부분은 사실 별도의 가이드가 없더라도 제작진이 기본적으로 지켜야하는 상식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시 한번 물의를 끼쳐드린 점 죄송하게 생각하며, 앞으로는 더욱 신경쓸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3) tvN <내가 뭐라고>

- 질의 위원 : 임정화 위원

- 방송 일시 : 20231127

- 주요 의견 :

지구 방방곡곡 한국 스타들에 빠진 해외 팬들이 자신의 스타를 만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해 꿈같은 시간을 보내는 새 예능 프로그램, <내가 뭐라고>를 시청했습니다. 다 가진 것 같은 스타들이 내가 뭐라고라는 자세로, 해외에서 온 팬을 대접하고 그들의 사랑에 감격하는 모습을 통해, 스타들의 인간적인 면모를 볼 수 있었습니다. 인간은 다 외로운가 봅니다. 팬들의 사랑으로 정체성이 결정되는 스타들은 특히 더 팬들의 사랑에 민감할 것 같습니다. 한국에도 저 정도의 열혈팬이 꽤 많을 텐데요, 해외팬을 발굴함으로써 K-콘텐츠의 위상을 보여줄 수 있고 한국에 처음 오는 해외팬의 한국 체험 장면들도 볼거리가 될 수 있습니다. 달달한 러브라인이 그려지는 것도 추가 볼거리입니다. 이런 여러 요소에서 프로그램 기획의도와 아이디어가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다만 기획의 실현물인 방송이 약간 기획의도나 아이디어를 다 살리지 못한 느낌이랄까요. (1)스튜디오에 맴도는 적막감은 팬의 사랑에 감동하는 스타들의 진정성을 의심하게 만드는 요소가 될 수 있습니다. 패널들이 서로 친하지 않아서 서먹한 것일 수 있지만 시청자 입장에서는 억지로 리액션을 해주는 듯한 장면이 자주 보입니다. 어쩌면 VCR에 리액션 할 만한 꺼리가 많지 않아서였던 것 같습니다. 공항에서 팬을 맞이하고 팬과 밥을 먹고 특별한 이벤트를 하는 모습이 담긴 VCR이 같은 스타들에게 크게 공감을 일으키지 못한 이유가 뭐였을까요. (2)언어의 장벽, 공통된 문화경험의 부재 때문에 팬과의 만남에서 티키타카 재미가 떨어지고 그 디테일한 재미가 없어 스튜디오에서 리액션 거리가 적었을 수도 있습니다. 해외팬의 신기한 덕질과 한국방문이라는 볼거리는 사라지겠지만 한국팬이 주는 찐 리얼리티, 입담의 재미가 더 클 수 있지요. (3)시청자는 스타가 아니기 때문에 스타들의 강한 감정을 따라가기가 좀 힘들었습니다(때론 손발이 조금 오그라들기도...) 저 스타가(1회 조세호) 저렇게까지 감동하는 이유가 뭔지, 인터뷰가 좀 더 노골적이었으면 어땠을까,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주는 프로인데 그러려면 더 깊이 들어갔어야 했나 싶기도 합니다. 더 깊이 들어감으로써 생기는 무거움과 재미 사이에서 무게중심 잡기가 쉽지는 않았을 것 같습니다. (4)편집이 좀 더 타이트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특히 이미 스튜디오에서 공개된 조세호 팬의 VCR이 조세호 집에서 다시 리플레이 되는 장면은 유튜브를 많이 보는 요즘 시청자들에게 2배속 욕구를 불러일으킬 수 있습니다. 요약본으로 보고 싶은 욕구가 큰 것은 해외팬이라서 말 재미는 그리 크지 않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1시간 30분씩, 적어도 8회 분량을 뽑아내야 하는 방송국 예능 콘텐츠의 현실이 제작진에게는 제약이 될 수밖에 없겠지요. 마냥 타이트하게 줄일 수는 없으니까요.

저는 열혈 해외팬이 신기하고 궁금해서, 그리고 해외팬과 스타가 뭘 하는지 궁금해서 다음편도 보기로 했습니다. 계속 응원하겠습니다!

 

CJ ENM 담당자 답변

 

안녕하세요, 임정화 위원님. 위원님께서 <내가 뭐라고>에 대해 전달해주신 애정 어린 의견 잘 보았습니다. 제작진도 말씀해주신 내용에 많은 부분 공감을 느낍니다.

먼저, 언어 장벽 문제는 저희 제작진도 사전에 고민하던 부분이었습니다. 그래서 사전에 해외팬을 섭외하는데 있어서 많은 공을 들였으나, 그럼에도 해당 문제를 완전히 해소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위원님께서 의견 주신 것처럼 한국 팬을 섭외했더라면 연예인과 팬의 자연스러운 티키타카를 담아내는데 더 효율적이었을 수는 있었겠으나, <내가 뭐라고>만의 차별적인 기획의도를 보여드리는데는 다소 아쉬움이 있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기획의도를 지켜내는 내에서 시청자분들에게 다양한 재미를 전달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민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다음으로, 팬과 연예인이라는 소재가 일부 시청자분들에게는 크게 공감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점에 저희도 공감합니다. 그래서 편집을 진행하는 데 있어서, 시청자분들이 팬과 연예인의 관계를 천천히 따라올 수 있도록 유도하고자 했던 측면이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이 같은 제작진의 의도가 타이트하지 못한 편집으로 시청자분들에게 느껴진 점은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향후 제작 과정에서는 제작진의 의도가 명확히 보여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다음으로, 조금 더 노골적으로 인터뷰가 들어갔으면 좋겠다는 부분에 있어서는 스타의 팬이지만 결국 일반인이라는 특수성 및 스타와 팬이라는 관계성을 고려하여 최선을 다한 부분이라는 점을 알려드립니다. 또한, 방송 시간의 제약 등 현실적인 사유로 말씀하신 부분들을 다 담을 수 없었다는 점은 저희 제작진 역시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향후 남은 회차 제작에 있어 의견 주신 부분들을 고려하여 제작할 수 있도록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위원님의 소중한 의견 감사드립니다.

 

 

4) tvN <어쩌다 사장3>

- 질의 위원 : 임정화 위원

- 방송 일시 : 20231026, 112

- 주요 의견 :

<어쩌다 사장>이 이번엔 미국 캘리포니아 몬터레이에 위치한 한인마트에서 장사를 시작했습니다. <어쩌다 사장>의 가장 큰 매력이 리얼리티라고 생각합니다. 소란스럽지 않고 꾸미지 않은 듯한 전체 톤앤매너. 그리고 그냥 그 동네에 언제부턴가 있었던 듯한 조인성, 차태현의 소탈함 덕분인 것 같습니다.

이번 한인마트편도 제작진 개입을 최소화하고 두 사장이 마트를 인수해 장사하는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었는데요. 마트 운영 이외에도 김밥, 대게라면, 황태해장국 등 메뉴로 현지인들의 입맛을 공략, 김밥이 하루 3백 줄 이상 나가고 황태해장국이 솔드아웃 되는 것을 보며 K-푸드의 인기도 실감했습니다.

하지만 걱정될 정도로 많아 보이는 노동량 때문에 불미스러운 일들이 생겼습니다. (1)김밥을 말면서 위생모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점이 논란이 되었습니다. 명백한 제작진의 실수인데요, 공식 홈페이지에 바로 관련 사과문을 게재한 것은 다행입니다. 하지만 남은 방송분에서도 위생모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모습이 나갈 테니 현장에서 아무도 그 문제를 인식하지 못했다는 것이 안타까울 뿐입니다. (2)한효주가 재료를 손질하다가 손을 베이는 사고가 일어났는데요. 가슴이 철렁했습니다. 출연자들이 너무 바쁜 일정을 소화하다보면 사고 확률이 높아집니다. 실제로 출연자들의 노동량이 걱정될 정도로 많아 보였습니다. 특히 어떤 출연자는 보기 불편할 정도로 노동량이 많아 보였는데요. 제작진이 노동량 계산을 잘못한 것 같습니다. 요즘 저렴한 당근 채 써는 기계가 있는데 왜 당근을 저렇게 써는 지 이해가 가지 않았고 김밥 마는 방법도 금방 배울 수 있는데 너무 늦게 터득하는 것 같았습니다. 리얼리티도 좋지만 출연자들의 고생이 적정선을 넘어선 것 같습니다. 특히 출연자들의 적정 수면시간(7~8시간)은 확보해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제작진의 수면시간도요.

미덕이 많고 주목받는 프로그램이니 더욱 긴장을 늦추지 말아야 합니다. 시즌3에서 가장 인상적인 것은 미국 이민자들의 삶의 조각을 엿볼 수 있다는 점입니다. 한인마트는 주민들의 사랑방 역할을 하는데요, 이민자와 한국계 미국인 2, 3세들의 소소한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게 됩니다. 오랫동안 타향살이를 한 사람들 특유의 표정과 말에서 마음이 전해집니다. 이 프로그램의 진수라고 생각합니다. 식당을 찾은 손님들 틈에 끼어 앉아 대화를 나눌 줄 아는 두 사장 조인성, 차태현의 인간미도 한몫합니다. 덕분에 시청률뿐 아니라 2049타깃 시청률에서도 좋은 성적을 보이는데요.

시즌이 반복되는 수많은 프로그램 중 <어쩌다 사장>이 가진 특별한 미덕이 있습니다. 그것을 잘 살려 계속 성장하는 프로그램이 되길 바랍니다.

 

CJ ENM 담당자 답변

 

안녕하세요 임정화 위원님, 애정 어린 분석과 질책에 먼저 감사드립니다. 말씀 주신 바와 같이 <어쩌다 사장>은 제작진의 개입을 최소화하고, 현지에서 실제로 삶을 꾸려가고 계신 주민들과 연예인 사이에서 일어나는 소소한 사건을 통해 오늘을 살아가는 다양한 사람들의 애환과 행복을 담아내는 프로그램입니다.

이번 시즌은 기존 2시즌의 익숙함에서 다소간의 환기가 필요하다는 판단 하에, 이역만리 미국 캘리포니아의 한국 슈퍼마켓을 촬영 현장으로 선정해 제작하였습니다. 높아진 K 푸드, K 컬쳐의 위상을 새삼 확인할 수 있었던 것은 작은 성과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지적주신 대로 위생과 업무강도에 다소 심사숙고가 부족하지 않았나 하는 반성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업무량은 '현지의 상황을 그대로 재현'한다는 원칙에 의했으나, 초보자들이 시행하는 미션이며, 촬영 안전이라는 부분을 감안할 때 어느 정도는 현실적인 계산이 필요하지 않았나 하는 복기를 저희도 하고 있습니다.

또한 미국에서 대형 세트 촬영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법적, 절차적 관리가 많이 필요하고, 방대한 촬영 인력을 해외에서 운영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규모의 문제로 인해 챙겨야 할 디테일한 배려들이 이번 시즌에는 다소 부족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향후에는 대규모 프로젝트일수록 중요한 안전, 위생 문제를 더욱 신경쓰고자 합니다.

이민자의 삶에 대한 조명은, 대다수 한국 시청자들에게는 다소 와닿지 않는 부분이 있을 수도 있다 생각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세상을 살다 보면 어떤 형태로든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고 고난을 견뎌야 하는 시기가 있는데, 그것에 대한 일종의 상징으로써 이민자라는 소재를 선택했던 것이 제작의 의도였습니다. 이런 보편적인 마음이 위원님을 포함한 시청자 분들께 조금이라도 전달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입니다.

앞으로도 저희 제작진은 본 프로그램이 가진 미덕은 잘 살리되, 시청에 불편을 주는 부분은 최소화하고 안전을 도모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5) tvN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  

- 질의 위원 : 유미숙 위원

- 방송 일시 : 방송 전 회기

- 주요 의견 :

  <콩콩팥팥>은 이광수, 김우빈, 도경수, 김기방의 코믹 리얼 예능이다. 4명의 찐친들의 모습을 가식없이 보여준 것 같아 시청자를 편안하게 해준 힐링 예능이다.

특히 그들의 대화나 행동은 모두 하나의 놀이, PLAY이다.

삶이 놀이가 되고, 놀이가 삶이 된다면 얼마나 행복할까하는 명제를 여실히 보여주었다.

지난 10월 첫 방송부터 10부작으로 초보 농사꾼들의 기대와 보람을 보여주었다. 작물 뿐만 아니라 꽃을 심으며 화면을 아름답게 보여준 것도 신의 한수인 것 같다. 끝없이 토의를 하여 의견을 조율하는 이들의 놀이문화는 배울 점이 많다. 이 토의시간이 시간낭비가 아니라 의견의 합의를 이끌어 내고, 결정한 것은 실행으로 옮기는 장면들은 정치권에서도 배워야하는 모습이다. 아마 다음 선거에서콩콩팥팥이라는 슬로건은 어느 당인가 사용하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스친다.

마을 분들과 교류하며 만들어가는 모습은 단절되어가는 사회의 모습에서 공동체로 함께 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접근하여야 하는가를 잘 보여주었다. 마을 어른들에게 묻고, 따라하고, 작은 것이라도 나누는 모습은 참으로 아름다웠다. 이렇게 스며들어야만 동화될 수 있고 함께라는 단어의 의미를 느낄 수 있다.

처음 방영분을 보고, 제작진이 무엇을 하려고 하지말고, 아무것도 하지 마시라는 부탁을 드렸었는데, 회차가 거듭될 수록 출연진이 리드하여 오히려 제작진을 게임의 파트너로 끌어드려서 진행한 방식들이 신선하고 좋았다. 수확이라는 기쁨을 맛볼 수 있던 출연진들의 시간은 그 자체로 힐링이고 성장프로그램이 되었을 것 같으며 이 과정을 시청한 시청자 역시 대리욕구만족의 시간을 가졌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후 콩콩팥팥의 2탄을 기대하며 몇 가지 걱정이 생긴다.

각자의 영역에서 개인으로 활동하는 이들이 이렇게 농사를 또 짓는다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다. 또한, 아직 마지막회는 보지 못하고 의견을 드리지만, 조인성의 출연이 예고된 것을 보면 지난번 차태현이 다녀갔는데, <어쩌다 사장>과 출연진이 너무 겹치면 본프로그램의 신선함이 감소될까봐 걱정이 된다.

2탄을 준비한다면 이들끼리 농촌이 아닌 다른 영역에서의 도전은 어떨까하는 생각도 들고 이들 4명이 아니라 또다른 여성 4인방의 밭농사 프로그램?... 등등 많은 것을 상상하게 된다. 그러나 <어쩌다 사장>과 믹스되는 느낌은 아니길 바란다. 그래야 2개의 프로그램이 각각 살아날 것 같다.

어쨌든 2탄을 기대하며...감사합니다!

 

CJ ENM 담당자 답변

 

안녕하세요, 유미숙 위원님. 우선 저희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를 관심있게 시청해주시고 좋은 의견을 남겨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콩콩팥팥>은 예전부터 두터운 친분이 있던 친구들끼리 하는 프로그램이어서 그들의 우정과 소소한 이야기들이 잘 묻어나왔던 것 같습니다. 말씀주신 것처럼 의견을 조율하는 일련의 놀이같은 과정도 큰 축이었고요. 농사일도 하면서 맛있는 것도 먹고 장난치고 놀며 쉬기도 하는 카메라에 담긴 모든 모습은 출연자들의 실제 자연스러운 모습이었습니다. 제작진 역시 출연자들의 끈끈함과 순수한 모습을 보고 큰 신뢰가 생겨서 출연자들이 하자는대로 그저 따라만 갈 수 있었습니다이런 소소한 모습들도 즐거이 봐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시즌2의 경우, 현재 정해진 바가 없어 말씀드리기 조심스러운 부분이 많습니다. 만약, 시즌2를 진행하게 될 경우 말씀 주신 것처럼 <어쩌다 사장>과 겹치지 않도록 게스트 출연에 신경을 쓰도록 하겠습니다. 구성은 제안주신 의견에 대해 더욱 고민해보고 프로그램의 의도에 최적화된 구성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시즌2 장소나 아이템, 출연자들에 대한 변화 시도에 대해 언급 주신 부분에 대해 감사히 생각하며 신중히 여러가지를 고려하여 더 재미있는 프로그램 만들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6) tvN <무인도의 디바>  

- 질의 위원 : 유미숙 위원

- 방송 일시 : 방송 전 회기

- 주요 의견 :

  마침내 10%를 넘는 시청율을 기록하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성공적인 요인을 살펴보면, 가족이란 스토리가 있는 소재로 따뜻한 마음을 표현한 국민 힐링 드라마였다. 가정폭력의 소재를 깔고 가족 간에 일어날 수 있는 심리적 지배에서 기인한 가정폭력, 아동학대 등의 주제를 덜 잔인한 구성으로 표현하며 공감을 불러 일으킨 것을 감사하게 생각한다. 마지막 부분에서 과하지 않게 가해장면이나 죽음을 표현해 주어 다행이다라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일반인은 이 드라마를 보며 함께 공감하지만 실제 피해자의 위치에 있었던 사람은 반복되는 회상으로 불안과 공포가 올라와 심리상담을 요청하는 사례가 늘어나 마냥 힐링할 수 만은 없는 드라마였다.

현재 격리 상태에 있는 피해자들은 그들의 공감능력으로 더 힘들어하는 방면 가해자인 그룹은 공감하지 못하고 자극적인 선택을 하게 될까 봐 노심초사하게 되는 전문가 집단이 심리상담 집단 군이었다. 허나, 순기능을 더 가치있게 여기고 이 또한 견뎌내야하는 그룹의 전문가로서 따뜻한 휴먼 드라마, 힐링 드라마로 만들어 주셔서 감사함이 더 크다.

타인을 소유하려는 등장인물들의 절제있는 표현과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고 희생을 자처하려는 서목화로 대비되는 뻔한 스토리일 수 있는데 구성을 통해 아름답게 완성된 요인들이 보인다. 특히 서목화만 사투리를 끝까지 사용하는 장면으로 변하지 않는 인간의 본성을 잘 어필해준 것이 느껴진다.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만이 타인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다는 진리를 대사로 잘 표현해 주었다.

가정폭력, 아동학대에서 희생되는 사람들이 용기를 내어 벗어날 수 있도록 힘을 줄 수 있는 사회의 관심을 이끌어내 준 것에 감사한다. 아울러 법과 제도의 발전의 기회에도 공헌한 드라마로 감사드린다.

반면, 옥에 티로 보이는 장면에서 부적절했던 모습을 몇 가지 이야기한다면, 무인도를 꾸민 장면의 변천이 과연 무인도였다고 느껴지지 않는 배경 구성물들이다. 또한 뒷부분에서 새아빠의 수술실문이 닫힐 때 따라 들어가려는 아들에게 “여기서 기다리실게요”라는 표현은 전문가적 언어표현에서는 크게 거슬린다. 골프장에서 캐디의 “여기서 치고 가실게요.”라는 어색한 표현을 듣는 듯한 장면을 연상시킨다. 의료인은 전문가 집단이다. 이들이 이런 표현을 쓰는 것은 부적절해 보인다. 요즘 K드라마의 자막을 번역을 위한 교재로 선택하여 외국에서 사용하는 일이 흔하다. 이런 표현은 자제해 주길 바란다.

그동안 국민의 마음을 따뜻하게 녹여준 힐링 드라마, 과하지 않아도 잔인성, 폭력성을 공감하게 하는 구성 등에 다시한번 감사를 드린다.

음원으로까지 발전하게 한 부분으로 봐서 확장성 있는 드라마를 tvN에서 이끌어 주시길 기대하게 된다.

감사합니다!

 

CJ ENM 담당자 답변

 

안녕하세요. 유미숙 위원님. 먼저 저희 <무인도의 디바>에 관심 가지고 귀중한 의견 주셔서 감사합니다. <무인도의 디바>를 통해 전달하려고 했던 메시지에 대해 깊이 공감해주시고 몰입해주셔서 감사한 말씀드립니다. 이어서 문의주신 내용에 대해 답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극 중 서목하 캐릭터가 15년 간 생활한 무인도의 배경 구성물들의 경우, 16세 소녀가 험한 무인도에서 15년 간 살아남았다는 스토리의 개연성에 집중하여, 서목하의 주거공간에 생존에 도움이 될 만한 여러 소재들을 채워 넣게 되었습니다. 극 중 무인도는 드라마의 카피처럼 일부 초현실적인 성격을 담고 있는 장소로, 관련한 미술 세팅은 드라마적 허용으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추후 드라마 제작 시 주요 배경의 현실감을 더 잘 표현하여 극의 몰입에 방해가 되지 않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또한, 말씀 주신 병원에서의 극 중 등장인물 대사에 문법적으로 바르지 않은 표현들이 포함되어 있어 불편감을 드린 점에 대해 인지하였습니다. “여기서 기다리실게요.” 표현의 경우, ‘-ㄹ게요어미에 높임말 선어말어미 ‘--’를 결합한 ‘~실게요표현은 현행 표준어법상으로는 적합하지 않음을 알지만, 실생활에서 워낙 자연스럽게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보니 미처 그 부분까지는 고려하지 못한 채 촬영하게 되었습니다. 말씀주신 바와 같이 K-드라마의 위상이 높아져 드라마가 끼치는 영향력이 커진 바, 앞으로 작은 표현 하나에도 더 세심하게 신경쓰며 제작에 임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다시 한번 소중한 의견 전달 주셔서 감사드리며, 추후 다른 드라마 제작시에도 조언해주신 부분에 대해 고민하며 작품에 임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7) tvN <운수 오진 날>  

- 질의 위원 : 조상수 위원

- 방송 일시 : 202312

- 주요 의견 :

호화 캐스팅으로 방송 전부터 기대감이 충만하였습니다.

드라마 제목에서 현진건의 ‘운수 좋은 날’이 연상되었는데, 역시 운수 좋은 택시기사가 등장했습니다. 그런데 그 운 좋던 택시기사가 우연찮게 희대의 연쇄 살인범을 승객으로 태우면서 진퇴양난의 위험에 빠졌고, 하지만 중반을 넘어가니 그것은 우연이 아니었고 또다른 반전이 있었습니다.

반전을 거듭하는 스토리, 빠른 전개 그리고 굳이 설명이 필요없는 배우들의 명품 연기가 어우러져 드라마에 몰입하게 만듭니다

이성민, 이정은의 연기는 이미 정평이 나있지만, 유연석의 연기가 특히 돋보입니다.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의 다정다감한 이미지는 찾아볼 수 없고, 섬뜩한 눈빛, 일말의 죄책감도 없이 사람을 죽이는 극악무도함을 흐트러짐 없이 표현해내 이런 악역도 가능하구나 하면서 감탄하게 됩니다.

다만 몇 가지 아쉬운 점도 있습니다.

1회 극초반에 이성민의 법정 장면이 등장하는데, 자주 지적하듯이 현실과는 맞지 않는 법정 상황이 그려지고 있습니다. 먼저 판사가 형사재판에서 사용되는 ‘피고인’과 민사재판에서 사용되는 ‘피고’를 혼용하고 있습니다. 또한 당시 이성민이 수의를 입고 있었으므로 이미 구속된 상태임을 알 수 있는데, 그럼에도 판사가 구속의 필요성이 있다고 구속을 명하고 있어 상황에 맞지 않았습니다. 극 초반부터 디테일의 부족으로 작품의 완성도에 대한 의구심을 품게 한 것이 아쉬웠습니다.

또한 개연성이 희박한 장면들도 없지 않았습니다.

우선 이정은이 살인에 대한 증거를 찾았다고 하는데도 그 사건을 오랫동안 수사해온 형사 정만식이 위법수집증거 운운하며 바로 확인하지 않는 태도라든지, 이성민이 도주 중에 외딴 주택에서 만난 여주인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과정에서 살인범에게 쫓기는 긴박한 상황임에도 자식들에 관한 한가로운 대화를 나눈다는 설정을 수긍하기 어려웠습니다.

스릴러물이지만, 지극히 평범하게 또한 선하게 살아왔으나 자신의 딸을 살리려고 다른 사람의 살인을 적극 돕기까지 하는 비이성적 모습에 한편으론 분노하면서도, 과연 그 모습이 나와는 다를까 하는 인간 본성에 대해 근원적인 질문을 스스로에게 묻게 됩니다.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흥행하고 있는 만큼 마지막까지 기억에 남은 수작이 되길 바랍니다.

 

CJ ENM 담당자 답변

 

안녕하세요. 조상수 위원님, 먼저 저희 프로그램에 관심 갖고 시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1회 초반 부에 등장하는 법정 씬은 극중 오택(이성민)의 꿈 이야기 중 하나입니다.

오택은 공장에서 오래 동안 일해온 서민적인 인물로 과거의 사건을 오택의 시선에서 주관적 기억으로 표현을 하였습니다. 오택이 절망하는 일들을 함축적으로 표현하기 위한 장치들이었으나 이러한 장치들이 위원님 말씀처럼 완성도면에서 디테일이 부족하다고 느낄 수 있는 부분들을 인지하고 추후 작품 개발에 좀더 신경 쓰도록 하겠습니다.

극 중 황순규(이정은)와 김중민(정만식)의 관계는 오래 동안 소통하는 설정입니다. 황순규는 자신의 아들의 죽음이 자살이라고 믿지 않고 생일 파티 영상들이나 자신이 찾은 증거들을 제시하고 계속해서 김중민에게 수사를 요청해온 상황이고 김중민 또한 황순규가 한이 남지 않게 다른 사건들을 제쳐 두고 수사하였으나 발견된 증거가 없어 자살로 종결되었습니다. 이러한 과정들이 과거에 이미 반복되어 현재의 김중민의 반응이 만들어졌으나 이 모든 부분을 다 영상으로 담기에는 극 전체 흐름에 방해가 된다고 판단하여 편집하다 보니 지적해 주신 개연성의 문제로 보여진 것 같습니다.

오택과 외딴집 여주인과의 대화는 저희도 고민을 많이 했던 부분입니다. 도망가는 과정에서 이야기가 길어지면 극의 긴장감을 떨어트릴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다만 드라마의 스토리 특성상 1부부터 6부까지 같은 날로 금혁수가 오택의 택시를 타면서부터는 쉼 없이 긴장감을 유지하고 달려나가야 했습니다. 또한, 편성 결정으로 1부에서 6부까지 한 번에 오픈하는 형태로 진행되다 보니 긴장감만 계속될 경우 보시는 분들로 하여금 지칠 수도 있겠다고 판단하여 다음 이야기의 진행을 위해 잠시 쉬어가는 형태의 에피소드로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오택으로 하여금 다음 선택에서 가족들을 얼마나 생각하는지 상기시키는 장면으로 활용하고자 하였습니다.

  다시 한번 <운수 오진 날>을 관심있게 시청해 주셔서 감사하고 보내주신 소중한 의견으로 작품을 되돌아보며 추후 만들어질 작품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릴 수 있게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

 

 

8) Mnet <스트릿댄스 걸스 파이터2>  

- 질의 위원 : 홍종윤 위원

- 방송 일시 : 20231121~ 125

- 주요 의견 :

<스트릿댄스 걸스 파이터> <스트릿 우먼 파이터>의 스핀오프 성격으로 시작했지만 여고생 댄스 크루 대항전이라는 독자적 위상을 확보했다. 거의 모든 춤꾼들에게 청소년 시기가 춤에 대한 매혹과 동경, 열정과 꿈이 시작되는 출발점인데, <스걸파>가 그러한 매혹, 동경, 열정, 꿈을 오롯이 잘 드러내 준 프로그램이었기 때문으로 생각한다.

<스트릿댄스 걸스 파이터2> 역시 시즌1의 장점을 잘 이어받았다. 동경의 대상이자 스승이던 마스터 크루의 지도와 협업이 이뤄지고 여기에 경연 코드가 더해지면서, 흔히 말하는 미친 텐션을 보는 즐거움이 이번 에피소드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새롭고 과감한 변화도 도모했다. ‘국내 여고생 크루 서바이벌 대항전’의 성격을 탈피하면서 팀 참가 이외에 개인 참가도 허용했다. 팀구성이 쉽지 않은 개인 댄서에게 참가 기회를 확장한다는 점에서는 좋은 시도로 읽힌다. 한편, <스트릿 우먼 파이터2>에 잼 리퍼블릭과 츠바킬이 참가하면서 어느 정도는 예견된 수순으로 보여지지만, 국적 제한을 없애고 해외 참가자들도 포함했다. 가장 큰 변화는 기존 팀 대항 방식을 해체하면서, 역량있는 개인 댄서들을 선발하여 새로운 팀으로 조합해 경연을 진행한 것이다.

관성에 빠지지 않으려는 새로운 변화의 시도는 언제나 응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때로는 너무 크고, 너무 많은 변화가 오히려 독이 될 때도 있는 듯하다. 스트릿댄스 배틀에서 크루 간 대결과 개인 간 대결은 존재하지만, 서로 다른 크루 구성원들을 새롭게 재조합한 팀 경연이라는 기조는 매우 낯설다. 마치 스트릿댄스 배틀 시리즈가 아니라 ‘프로듀스 000’ 선발 시리즈가 된 느낌이다. 비보잉, 팝핑, 락킹, 왁킹, 하우스, 힙합 등 이질적 장르의 댄서들을 하나로 통합하는 문제도 쉬워 보이지 않는다. 여기에 해외 참가자들의 예견된 언어 소통 문제도 추가된다. 잼 리퍼블릭이 마스터로 참가하면서 (이 또한 거의 예상했던 대로) 팀 선발전을 통과한 해외 참가자 대부분이 잼 리퍼블릭 팀을 선택하는 쏠림 현상이 발생했다. 여기에 최종 선발전을 거치면서 국내 참가자도 포함되고, 이렇게 다국적 멤버 7명으로 구성된 새로운 팀은 미션 준비 과정에서 언어 소통의 어려움을 그대로 드러냈다.

예정에 없던 마스터 구성 방식 변화도 짚고 넘어가야 할 사항이다. 예고편에서는 <스트릿 우먼 파이터2> 출연 크루들이 마스터로 등장할 것으로 보였지만 실제로는 4팀만 포함됐고, 오히려 <스트릿 우먼 파이터1>의 크루 2팀이 마스터로 추가됐다. 더 좋은 프로그램 제작을 위한 제작진의 고려가 담긴 선택이었겠지만, 이러한 변화 과정들이 시청자들에게 충분히 이해되게 설명되지 않은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설명책임(accountability)은 모든 방송사업자들의 숙명이자 의무로 여겨져야 한다. 시청자 참여가 포함된 경연 프로그램이라면 더더욱 그렇다. 향후 경연 프로그램 제작에서는 이러한 점을 좀 더 세밀하게 고려했으면 한다.

 

CJ ENM 담당자 답변

 

<스트릿댄스 걸스 파이터2>에 대한 의견 감사합니다.

의견 주신 서로 다들 크루들을 재조합한 이유는 시즌 2를 기획하면서 제일 먼저 고려했던 부분이 시즌 1의 경우 단체 지원만 가능 하여 대다수의 실력 있는 개인 참가자들이 지원을 못했다는 이유였습니다. 또한 이후 프로그램에서 팀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 기존 크루와 개인간의 실력이 아닌 외부적인 요인으로 유불리가 결정되는 경우가 다수 있어 출연자들간의 형평문제를 생각 하였습니다.

두번째로 시즌1마스터의 참여에 관하여 프로그램 마스터로 참여하는 출연자에 있어 출연자들 간의 케미스트리와 댄스 장르, 여학생 댄서들과의 유대, 프로그램내에서의 역할 등을 다각적으로 고려하여 출연자들을 섭외하였습니다.

또한 글로벌팀의 쏠림 이슈와 언어 소통에 관해서는 해외 참가자뿐 아니라 국내의 참가자의 경우에도 참가자들이 마스터를 선택하는 상황에서 제작진의 개입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결과적으로 한 팀에 쏠리게 된 이슈가 발생하였는데 다만 최종 7인에 선발되진 않았어도 중국 국적의 참가자가 타 팀 선택, 일본 국적의 참가자가 타 팀 선택 등 여러가지 경우의 수가 있었습니다.

언어 소통의 경우에도 영어/일본어 통역사가 있으나 영어 일어 간의 소통의 경우 영어를 한국어로 통역 한국어를 일어로 통역해야 하는 순차가 있어 참가자들 간에 빠른 소통을 위해 웹상의 번역기를 사용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이후 빠른 의사소통을 위해 통역사에게 화면 뒤가 아닌 화면 안에서 통역하는 것으로 조치하였습니다.

  앞으로도 프로그램에 계속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9) tvN <운수 오진 날>  

- 질의 위원 : 홍종윤 위원

- 방송 일시 : 20231120~ 125

- 주요 의견 :

CJ ENM 청불 범죄 스릴러 드라마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린 웰메이드 작품으로 생각한다. 원작 웹툰을 넘어서는 탄탄한 각색과 깔끔한 연출, 흠잡을 데 없는 배우들의 연기가 어우러지면서 극도의 몰입감과 감정 이입을 선사했다. 원작 스토리에 기반한 파트1과 새로운 스토리로 추가된 파트2가 약간 이질적으로 느껴지기도 했지만, 파트2가 피해자 주인공의 흑화 이후의 복수극이라는 새로운 이야기를 다루고 있고, 단절적 시차 편성이 이뤄지면서 오히려 큰 무리없이 연결되는 인상을 받았다. 범죄 스릴러 장르 특성상 작품성에 대한 시청자들의 호불호가 갈릴 수밖에 없겠지만, 장르 성격을 감안하면 불가피하게 감내해야 할 반응으로 보여진다.

국내 드라마 제작 환경은 글로벌 OTT의 국내 시장 진입으로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본원적으로 극복할 수 없는 규모의 경제 차이에서 오는 비대칭성이 특히 제작비 부분에서 두드러지면서 경쟁력에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국내 방송사업자 관점에서는 새로운 제작 환경에 적응하면서 글로벌 OTT 사업자의 경쟁 전략도 세워야 하는 어려운 과제가 놓여 있는 셈이다.

그런 점에서 <운수 오진 날>은 미덕을 지니고 있다. 우선 드라마 소재와 표현의 제약이 많은 국내 드라마 제작 여건에서도 청불 드라마 제작을 기획했다는 점이다. 글로벌 OTT들은 청불 등급의 오리지널 한국 드라마 제작과 15세 이하 등급의 국내 사업자 동시 방영 드라마 구매 편성이라는 투 트랙 전략으로 한국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경쟁 대응 차원에서도 국내 방송사업자들이 <운수 오진 날> 같은 청불 오리지널 드라마 제작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드라마 원작의 짧은 분량을 고려하여 전체 10부작으로 압축 제작한 것은 좋은 시도라 생각한다. 해외 OTT들이 드라마와 영화의 경계를 파괴하는 다양한 분량의 시리즈물을 제작하는 상황에서 국내 드라마 제작 역시 기존 16부 제작 관행을 탈피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국내외를 포괄하는 드라마 콘텐츠 홍수 속에서 시청자들의 TV 시청 시간량에는 한계가 있게 되면서 시청 패턴이 점차 빠른 호흡으로 콘텐츠를 소비하는 방식으로 변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그렇다. 향후 드라마 제작에서는 좀 더 다양한 기획과 참신한 시도를 기대해 본다.

 

CJ ENM 담당자 답변

 

안녕하세요 홍종윤 위원님, 먼저 저희 프로그램의 기획 의도와 제작 과정을 잘 짚어주시고, 깊은 관심을 갖고 시청해 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드립니다.

<운수 오진 날>의 기획 당시 장르적으로 새로운 시도가 담긴 작품을 좀 더 잘 표현하기 위해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장르적 특성을 고려해 원치 않은 동행, 여러 살인 과정, 이병민의 과거 회상 장면 등 다양한 씬들을 독창적인 분위기로 표현해 내고 몰입감있게 보이려면 청소년 관람 불가 등급으로 가는 것이 맞지만드라마라는 특성 많은 시청자들에게 선보이려면 15세 이하 등급으로 진행해야 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스릴러 장르라는 작품의 특성을 살린 웰메이드 작품 제작을 위해 청소년 관람 불가 등급도 선택하여 진행하였습니다. 또한 통상적으로 진행되는 16부작이 아닌, 대본을 잘 담을 수 있는 러닝타임과 편수를 선택했습니다. 영화적으로 짧은 호흡이 아닌 긴 호흡의 드라마에서 인물들이 가진 복합적인 감정들과 두 주연이 첨예하게 대치하는 내용, 금혁수라는 인물이 만든 반전들을 잘 표현하기 위한 선택이었습니다.
  
제작 진행 과정에서도 걱정이 많았지만 위원님께서 써 주신 작품 의견을 읽으니, 제작진의 의도가 위원님과 장르물 마니아 시청자들에게 닿은 것 같아 매우 큰 힘이 됩니다. 앞으로도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지 않는 범위에서 다양한 장르와 도전으로 시청자들에게 즐거운 시간을 선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애정을 갖고 저희 <운수 오진 날>을 시청해 주시고 소중한 의견들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10) Mnet <초대형 노래방 서바이벌 VS>  

- 질의 위원 : 강지현 위원

- 방송 일시 : 202311~ 12

- 주요 의견 :

Mnet에서 하는 새로운 프로그램인데 <쇼미 더 머니>의 포맷으로 힙합 외에 다른 장르들로 넓힌 프로그램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비슷한 형식이지만 다양한 장르의 노래를 한꺼번에 들을 수 있어서 다채롭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노래방 컨셉의 경연 프로그램인만큼 합격은 예약으로 탈락은 취소로 표현한 것에서 재치가 느껴졌습니다. 앞으로 적어도 몇 시즌은 흥행할 것 같습니다.

출연자들이 모두 남자였는데 모두 남자로만 구성한 이유가 있을지 궁금합니다. 다음 시즌은 여성으로만 구성하거나 혼성으로 구성하는 등 추후에도 여러 다양한 시도가 가능할 것 같습니다. 힙합신에서 활동하는 마스터급 가수들이 한정되었던 <쇼미 더 머니>와 달리 <VS>의 경우 마스터로 출연할만한 가수들이 더 많을 것으로 보여 다음 시즌을 하더라도 새로운 느낌을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번 시즌이 첫 시즌인만큼 앞으로 후속 시즌이 나오려면 이번 시즌 남은 회차에 보다 참신한 기획이 나오면 좋을 것 같습니다.

 

CJ ENM 담당자 답변

 

위원님 안녕하세요.

우선 저희 <초대형 노래방 서바이벌 VS>에 많은 관심, 그리고 애정 가득한 의견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말씀하신 것과 같이 저희 프로그램은 <쇼미 더 머니>의 프로듀서 시스템을 차용하였습니다. 그 이유는 대부분의 음악 프로그램에서 심사위원의 역할은 무대를 보고 평가하고 심사평을 하는 것 이상의 역할이 없지만 프로듀서 체제에서는 처음 심사를 할 때부터 각 프로듀서들이 팀으로 데려오고 싶은 참가자 혹은 프로듀서의 취향이 반영된 참가자들을 선발하면서 다양한 매력을 가진 참가자들을 방송에서 보여 줄 수 있을 것이라 판단하였기 때문입니다.

다양한 직업과 매력을 가진 참가자들을 선발하기 위해 음악적으로 다양한 프로듀서들을 섭외하고자 노력하였고 그 결과 100인의 정말 다양한 분야의 음악을 하는 참가자들을 선발할 수 있었습니다.

- 메인 콘셉트가 노래방이다 보니 노래방의 시스템을 활용한 미션들을 만들기 위해 구성회의를 치열하게 하였고 예약과 취소 외에도 초반 구성에서는 노래방MR을 사용하여 무대를 꾸몄었고 이 후 노래방 고수들이 노래방을 벗어나 무대로 나간다는 큰 맥락을 가지고 프로그램을 구성하였습니다

- 본 프로그램의 첫 번째 시즌 참가자들을 남성으로만 구성한 이유는 아이템을 찾기 위해 노래방 인기차트를 검색하던 중 남성가수들의 곡들이 인기차트에 많아 먼저 남성 참가자들로 첫 번째 시즌을 하고 시즌을 이어갈 수 있게 된다면 여성 또는 혼성으로 프로그램을 하기 위한 선택이었습니다.

좋은 의견 감사드리며, <초대형 노래방 서바이벌 VS>에 더욱 많은 관심 부탁드리겠습니다.

 

 

11) Mnet <스트릿댄스 걸스 파이터2>  

- 질의 위원 : 강지현 위원

- 방송 일시 : 2023 11~ 12

- 주요 의견 :

한국에 열정적이고 수준 높은 댄스 꿈나무들이 많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또 한국에서 댄스를 배우고자 유학을 오는 해외 유망주들도 많다는 점에서 한국의 댄스신이 전세계적인 영향력을 갖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1화에서 참가자들 사이로 마스터들이 춤을 추면서 등장하는데, 그 장소에 모인 많은 참가자들이 같이 떼춤을 추면서 교감하는 모습을 보면서 소름이 돋았습니다. 춤으로 하나된다는 것을 영상 밖에 있는 시청자도 느낄 수 있는 순간이었습니다.

<스걸파2>는 단체 참가자만을 지원받았던 시즌1과 달리 개인 참가자도 지원을 받았는데, 개인 참가자들도 단체 못지않은 남다른 기량을 보여주어 어린 친구들이 정말 대단하다고 느껴졌습니다. 개인 참가자도 지원받았기 때문에 1차로 선발된 참가자들을 다시 개별적으로 평가하여 단체 팀들을 해체하고 각 마스터 크루 팀별로 7명의 참가자들로 새롭게 구성하여 시즌1과의 차별점을 둔 것 같습니다. 다만 이렇게 갑작스럽게 새로 형성된 팀으로 미션들이 진행되다 보니 팀원들 간에 소통이 잘 되지 않거나 합이 잘 안 맞는 모습이 많았고 서로 잘 모르는 사이기 때문에 우정과 끈끈함과 같은 참가자 간의 감정이 잘 드러나지 않는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스걸파1>에서는 <스우파1>의 모든 크루가 마스터로 참여한 것과 달리, <스걸파2>에서는 마스터 크루로 <스우파2>4크루와 시즌12크루가 출연하였는데, 개인적으로 시즌1의 훅과 라치카를 좋아하고 또 예능감이 있는 크루라고 생각되어 왜 두 크루를 이번 <스걸파2>에도 섭외했는지 이해가 되긴 하지만 <스우파2>의 팬들은 <스우파2>에 나왔던 크루가 마스터 크루 섭외에서 제외된 것에 아쉬움이 있을 수는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스걸파2>는 생각보다 시청률이 많이 안나오고 있는 것 같은데 앞으로도 계속 시청하면서 참가자들의 합이나 팀웍이 어떻게 좋아지는지 보고자 합니다.

 

CJ ENM 담당자 답변

 

안녕하세요. 강지현 위원님. 프로그램에 대한 의견 감사합니다.

우선 시즌1마스터의 참여에 관해서는 출연자들간의 케미스트리, 장르에 대한 고려, 출연 여학생 댄서들과의 유대, 프로그램내에서의 역할 등을 다각적으로 생각하여 출연자들을 섭외하였습니다.

서로 다른 크루들을 재 조합하게 된 이유는 시즌 1의 경우 단체 지원만 가능 하여 대다수의 실력 있는 개인 참가자들이 지원을 하지 못했고 이후 프로그램이 팀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 기존 크루와 개인간의 실력이 아닌 외부적인 요인으로 결정되어지는 경우가 다수 있어 형평성 문제를 먼저 생각하였습니다

이후 미션이 진행되면서 각 팀 별로 케미스트리가 발생하고 같은 꿈을 가지고 노력하는 여학생 댄서들의 모습을 방송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앞으로도 프로그램에 대한 많은 애정 부탁드립니다.

 

 

12) tvN <내가 뭐라고>  

- 질의 위원 : 진선유 위원

- 방송 일시 : 20231127~ 124

- 주요 의견 :

해외에 있는 팬이 직접 그들만의 연예인을 만나기 위해 한국까지 찾아온다는 컨셉이 참 신선하다. 자신을 찾아온 글로벌 팬의 마음에 울컥하며 내가 뭐라고를 연신 외치는 스타들의 모습에서 그간 방송에서 보여준 모습과는 또 다른 친근감과 인간미를 느꼈다.

  팬 뿐만 아니라 스타들에게도 잊지 못할 경험이 될 것 같았는데, 특히 조세호와 나티의 에피소드가 인상 깊었다. 조세호에게 글로벌 팬이 있었다는 사실은 시청자에게도 신기한 부분이었지만 조세호와 그의 가족들에게도 큰 의미로 다가왔을 듯 하다. 오랜 무명 기간을 거치고 많은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기 위해 노력해 온 조세호와 팬의 만남은 손흥민, BTS, 봉준호가 팬을 만나는 것보다 훨씬 큰 감흥을 줄 수 있는 부분이었다. 예능에서 주로 감초 역할만 하던 조세호가 메인 주인공이 되어 자신의 팬에게 최선을 다하는 모습은 정말 색다른 모습이었다.

  또한 언어라는 장벽도 잘 풀어낸 프로그램이었다. 조세호의 영어 실력은 생각보다 출중했고 그 모습 또한 매력적이었는데, 자신을 보러 한국까지 찾아온 팬과 거리낌 없는 의사소통을 하는 모습이 시청자들에게 리얼함과 진정성을 더했다고 생각한다. 미주의 열혈팬은 한국어를 전공하는 외국인이어서 신기했다. 이쯤 되면 제작진들이 이런 글로벌 팬들을 어떻게 찾아냈는지 궁금해진다.

초반부에는 외국인에게 한국 체험을 시켜주는 것 이상의 매력을 보여줄 수 있을까 반신반의하며 시청을 했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스타와 팬이 진심을 나누는 모습이 보여져 좋았다. 오랜만에 재미와 감동을 모두 느낄 수 있는 예능을 본 기분이었다. 스타의 삶을 관찰하며 지켜만 보는 방송이 아니라 이렇게 팬과 직접 소통하는 부류의 프로그램들이 더 많아진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또 다른 팬덤으로서의 시청자층을 끌어올 수 있는 유인책이 될 수 있진 않을까. 아무쪼록 다른 회차의 색다른 만남들도 기대되는 프로그램이었다.

 

CJ ENM 담당자 답변

 

안녕하세요, 진선유 위원님. 먼저, 저희 <내가 뭐라고>를 관심가지고 지켜봐 주시고, 애정어린 의견 전달주신 부분에 대해 감사드립니다

저희 제작진은 연예인과 글로벌 팬의 만남을 보여줌으로써, 신선한 재미와 함께 연예인과 팬의 진정성 있는 모습을 담아내고자 노력했습니다. 이 때 발생할 수 있는 언어 장벽의 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하여 해외팬 섭외에 최선을 다하였고, 연예인과 팬의 솔직한 감정을 이끌어낼 수 있는 방향에 대해서도 오랜 시간동안 많은 고민을 하였습니다. 저희 프로그램이 의도했던 재미와 감흥을 위원님께서 정확히 느끼고 시청해주신 것 같아 감사드립니다.

현재 저희 제작진은 다른 출연자들이 각각의 팬을 만나는 과정을 통해 더욱 다양한 매력을 선보일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제작 중입니다. 앞으로도 말씀주신 부분을 고려하여 더욱 알찬 프로그램을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위원님의 귀중한 의견에 감사드립니다.

 

 

13) Mnet <초대형 노래방 서바이벌 VS>  

- 질의 위원 : 진선유 위원

- 방송 일시 : 20231020~

- 주요 의견 :

1억원의 상금이 걸린 초대형 노래방 서바이벌. 엠넷이 서바이벌의 대가 답게 새로운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가지고 돌아왔다. tvN과 동시편성이 되면서 더 다양한 시청자층을 공략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1화의 첫인상은 <쇼미 더 머니>의 전국노래자랑 버전. <쇼미 더 머니>를 시즌마다 챙겨 봤던 애청자로서 올 해는 시즌 12가 나오지 않아 폐지된 것은 아닌지 내심 궁금했는데, <VS>가 그 자리를 제대로 대신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쇼미 더 머니>를 그리워하던 팬들에게는 희소식일 듯하다.

 지금껏 많은 음악 오디션 프로그램들이 숨겨진 보석들을 찾아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대한민국에 노래 잘하는 사람들이 이렇게 많다는 사실에 놀랐다. 온라인 상에서 노래 실력 하나만으로 유명세를 탄 일반인들이 참가자로 등장하는 것도 신선했다. 노래방 기계 하나를 두고 수준급 아티스트들이 예약과 취소 버튼으로 그들을 평가하는 방식은 우스꽝스러우면서도 보는 재미를 더한다.

  다만 수준급 프로듀서들에 미치지 못한 참가자들의 수준이 살짝 아쉬웠다. 첫 화에서는 이슈 메이킹과 초반 붐업을 위해 각양각색의 지원자들을 보여주려는 제작진의 의도가 느껴졌다. 물론 시청자들에게도 실력자들 사이 웃음을 주는 유쾌한 캐릭터들이 있어야 볼 맛이 나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김민석, 카더가든, 로이킴, 임한별 등 보컬 실력이 출중한 프로듀서들이 감당하기에는 다소 난감한 지원자들이 첫 화에서 꽤 많은 분량을 차지한다는 느낌이 들었다.

특이한 지원자들 외 <나는 솔로> 출연자들까지 뜬금없는 분장을 하고 대거 등장하는 모습은 전국민 장기자랑을 보는 착각을 들게 했다. 실력자들보다 유쾌함과 기괴함 사이의 선을 아슬아슬하게 타는 참가자들만 기억에 남았달까. 또 참가자 전원이 남성인 이유가 궁금하던 찰나 서류상 남자인 트랜스젠더가 등장했는데 이것 또한 파격적이었다.

프로그램의 스타트가 강렬했던 만큼 추후 회차에서는 더 임팩트 있는 노래방 보컬들의 실력과 흥미진진한 서바이벌이 펼쳐지길 기대해 본다.

 

CJ ENM 담당자 답변

 

위원님 안녕하세요

우선 저희 <초대형 노래방 서바이벌 VS>에 많은 관심, 그리고 애정 가득한 의견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본 프로그램은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노래방이라는 대한민국 국민에게 친숙한 요소와 엠넷에서 잘 보여줄 수 있는 서바이벌이라는 장르를 접목해 새로운 재미를 보여주자는 의도로 기획하고 참가 조건을 노래방에 한번이라도 가 본 남자로 열어 두었습니다. 이에 따라 단순히 노래 잘 하는 사람들 만이 아닌 노래를 좋아하는 다양한 매력을 가진 사람들이 지원하였고, 프로그램 초반부에는 그러한 각양각색의 참가자들을 보여주는 구성으로 꾸며졌습니다. 그로 인해 노래 서바이벌에서 기대한 실력자들의 무대가 부족하다고 느끼시거나 프로듀서로 나오는 수준급 아티스트들이 각자의 눈으로 실력적으로는 미흡할 수 있으나 다른 요소의 매력을 갖춘 참가자들을 발굴, 프로듀싱으로 잠재력을 이끌어내 회차를 거듭할수록 점점 성장시키며 변화시키는 것이 저희 프로그램의 또다른 재미 포인트로 이 부분을 집중해 계속 지켜봐 주시면 더욱 흥미롭게 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 앞으로는 노래방을 사랑하고 노래를 사랑하는 참가자들의 이야기와 노래를 들려드리고, ‘노래방 서바이벌이라는 제목에 걸맞게 노래방에서 들을 수 있는 다채로운 장르의 노래를 선보이려 계획하고 있습니다. 최대한 참가자 및 프로듀서들의 재능, 매력, 무대 등 음악에 대한 진심을 보여주기 위해서 노력하겠습니다.

<초대형 노래방 서바이벌 VS>에 더욱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